[약 아닌 독]
● 앵커: 일명 헬스식품이라는 것이 스포츠센터 등지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의사 처방 없이 잘못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클 수 있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팔립니다.
조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헬스제품 판매장입니다.
근육 강화제를 비롯해 각종 영양보충제들 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이른바 헬스식품들입니다.
다이어트피율이라는 이름이 적힌 이 제품은 마황이라는 식물에서 추출된 에페드린을 주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에페드린은 콧물, 감기약 등에 사용되는 데 환각작용이 있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는 함부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최근 가짜 필로폰 원료로 사용됐다가 적발될 만큼 흥분작용도 강합니다.
● 판매업자: 젊은 사람들이 이것 먹으면 근육 좋아지니까 고단위단백질이니까 많이 먹는다.
● 기자: 반드시 상담이 필요한 근육 강화제나 성욕자극제가 섞인 것도 아무런 주의 조치 없이 8,000만원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 김대병(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다량 복용 시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욕부진이나 부정맥, 빈맥, 또 간장질환, 심장질환…
● 기자: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적발한 헬스식품 판매장은 모두 9군데로 대부분 불법으로 들어온 제품을 취급했습니다.
● 한일구(식약청 단속반장): 보따리상들을 통해 가지고 여행객들이나 PX 같은 데에서 흘러나온 것이 여기에 모여 가지고…
● 기자: 식약청은 적발된 업소들을 고발조치 하고 앞으로 스포츠센터 등에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불법 헬스식품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창호 기자)
뉴스데스크
부작용 우려 헬스식품 대량 유통[조창호 기자]
부작용 우려 헬스식품 대량 유통[조창호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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