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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희소식. 프랑스에서 인공췌장이식 수술 성공[전영배 기자]

당뇨병 희소식. 프랑스에서 인공췌장이식 수술 성공[전영배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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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 명 희소식]

    ● 앵커: 프랑스 의료팀이 인공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것인데 일반인들은 실험이 끝나는 내년 이후면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배 특파원입니다.

    ● 기자: 60살의 크레빠 씨.

    30년 전 교통사고로 췌장을 다친 그는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아 천형처럼 당뇨병을 달고 살았습니다.

    당도를 재려고 하루 10번씩 피를 뽑고 네 번 인슐린 주사를 맞는 그의 고단한 삶은 손가락 끝에 바늘자국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 크레빠(제1형 당뇨병환자): 인공췌장수술을 해서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 기자: 크레빠 씨의 수술은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복부에 직경 8cm, 두께 2cm의 인공췌장이 이식되고 목혈관 안에 당도를 재는 센서가 들어갑니다.

    수술은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 에릭 르나르(인공췌장 전문의): 수술은 아주 잘됐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다 그렇듯 마취 때문에 애를 먹었다.

    ● 기자: 인공췌장은 인슐린을 방출하는 일종의 펌프와 같습니다.

    센서가 당도를 측정해서 가는 관을 통해 인공췌장에 신호를 보내면 거기서 필요한 양의 인슐린이 자동적으로 공급됩니다.

    인공췌장은 수명이 10년이고, 배터리로 작동합니다.

    ● 모란(인공췌장제조회사 대표): 지금은 6천만 원이지만 실용화가 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 기자: 일반인들은 인공췌장 실험이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구상에는 1억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습니다.

    그 중 500만 명은 인슐린을 하루 이틀만 걸러도 생명이 위중한 사람들입니다.

    인공췌장 시술로 그들을 고통과 절망으로 부터 구해 내는 생명연장의 전기가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전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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