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합격]
● 앵커: 오늘 4년여의 노력 끝에 운전면허를 따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따는 게 무슨 큰 뉴스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뇌성마비로 양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1급 지체장애인입니다.
대구 서진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급 지체장애인인 박재현 씨가 운전면허증을 따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지난 97년, 박 씨는 양팔을 못 쓰는 장애인도 운전을 할 수 있고, 또 차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법률 투쟁을 벌여 지난 99년 뜻을 이뤘습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개조.
양팔 대신 발로 핸들과 지지 등, 기어조작을 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습니다.
● 박재현(1급 지체장애인): 나쁜 고정관념, 그런 것들이 힘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 기자: 지난해 연말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통과한 박 씨는 오늘 마침내 최종 관문인 자동차 운전면허 주행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침착하게 주위를 살피고 차분하게 차를 모는 모습이 정상인에 뒤질 것이 전혀 없습니다.
결과는 100점 만점에 89점, 그 동안의 고통과 주위의 염려를 함박웃음으로 털어버립니다.
● 박재현(1급 지체장애인): 차분한 마음으로 안전 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자: 박 씨의 도전에는 아버지의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 박청본(아버지): 두려움도 없고, 그런 용기 때문 에 결과적으로 이것도 지가 해냈다고 보지 내가…
● 기자: 발로 운전하는 최초의 운전자가 된 박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와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서 전국을 일주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서진영 기자)
뉴스데스크
1급 지체장애인 운전면허 시험 피눈물 합격[서진영 기자]
1급 지체장애인 운전면허 시험 피눈물 합격[서진영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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