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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재외국민 부정입학 학부모 8명 구속[연보흠]

재외국민 부정입학 학부모 8명 구속[연보흠]
입력 2001-01-11 | 수정 200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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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8명 구속]

    ● 앵커: 97년 이후 재외국민 부정입학을 한 학생수가 5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중에는 부모가 대학교수인 학생도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자녀 2명 이상을 부정입학시킨 학부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지금까지 서울대 2명과 고려대 8명, 연세대 6명을 비롯해 12개 대학 54명의 부정 입학생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은 지방에 있는 명문 공대 교수 박 모 씨 등 대학교수 2명과 의사 4명, 연예인, 전 프로권투 동양챔피언, 벤처기업가, 대기업 간부 등 부유층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세 딸을 모두 부정입학 시킨 가수 남진 씨 부인 등 학부모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부정입학 대가로 켄트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 씨에게 한 학생당 1만 5,000달러에서 최고 8만 달러를 줬고 조 씨는 모두 50만 달러, 우리 돈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 학부모: 코앞에 입시는 닥치고 어떻게 해요.

    그 방법이라도 써야지.

    돈은 영주권 비용으로 줬죠.

    ● 기자: 지난 97년부터 5년 동안 계속된 조건희 씨의 부정입학 수법은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조씨는 입학서류를 위조하기 위해 여권위조 브로커 이 모 씨를 이용했고 지난 98년 이 씨가 구속된 뒤에는 미국 LA 모 유학원 대표 박 모 씨에게 서류 위조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부정입학 사실을 눈치 챈 모 대학 입학관리 주임 이병열 씨에게 4100만원을 건네 이 씨의 입을 막았습니다.

    조 씨는 특히 재수생을 해외 유명 대학에 다니는 것처럼 꾸며 국내 대학에 편입학 시키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부정입학을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조건희 씨가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물론 다른 수법의 부정입학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교육부와 협조해 보강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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