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미군 공군 폭격기 오산 비닐하우스 단지 추락[박광운]

입력 | 2001-01-12   수정 | 200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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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 앵커: 오늘 오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부근에서 미 공군 폭격기가 비닐하우스 단지에 추락했습니다.

추락지점이 민가와 비닐하우스 단지가 몰려있는 곳이라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보도에 박광운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2시 15분쯤 미 공군 A-10전폭기가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 옆 비닐하우스 단지에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전폭기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여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추락한 A-10기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전폭기에는 조종사 1명이 타고 있었으나 추락직전 탈출했으며 비닐하우스 4개동 300여 평이 불에 탔습니다.

하지만 추락 직전 근처에서는 의경 40여 명이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었고 200m 떨어진 곳에는 민가가 모여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부를 뻔 했습니다.

● 진영일(평택시 진위면, 목격자): 내 앞으로 이렇게 오다가 그냥 바로 꽂더라고요, 대가리를 땅에다가.

그러고는 터지는 순간에 조종사가 나갔어요, 빨리도 못 나가고…

● 기자: 사고 직후 소방차 7대와 소방관 30여 명이 출동했으나 기체 안에 폭발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군 당국은 오늘 사고가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