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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자식보러 왔다가 노부부 참변[김희웅]

자식보러 왔다가 노부부 참변[김희웅]
입력 2001-01-23 | 수정 200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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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 보러 왔다가…]

    ● 앵커: 지방에 사는 70대 노부부가 서울 사는 아들집에 설 쇠러 올라왔다가 지하철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해서 할머니는 숨지고 할아버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장애인 리프트가 부실한 것이 많다고 여러 차례 보도가 됐는데 결국 이런 사고를 냈습니다.

    김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사고가 난 리프트입니다.

    밑바닥에 떨어져 리프트 일부가 뜯어져나가 있습니다.

    숨진 박소엽 할머니는 어제 오전 남편 고재영 할아버지와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장애인용 리프트를 탔습니다.

    박 할머니는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박씨 부부가 탄 리프트는 리프트를 지탱하고 있던 철심이 끊어지면서 7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할아버지는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목숨은 건졌지만 할머니는 병원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전남 순천에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지난 주 경기도 시흥에 사는 막내아들과 설을 쇠러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 고재영(75살): 걔들이 자동차 끌고 못 내려오면 적어도 1, 20만원씩 다 든단 말입니다.

    그리고 지체가 되고 그래서 눈도 많이 오고 사람이…

    ● 기자: 어제는 서울 중계동에 둘째 아들 내외와 손주들을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 이유남(둘째 며느리): 너희들을 위해서 우리가 올라가마, 그러고 아버님이 올라오셔서 이런 변을 당하셨어요.

    ● 기자: 사고가 난 리프트는 최근에도 계속 문제가 발생해 수시로 정비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철도청 관계자와 리프트 설비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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