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숨삼킨 진앙지 ]
● 앵커: 지진 발생 9일째인 오늘 인도 당국은 지진의 진앙지를 항공촬영해서 공개했습니다.
오늘도 3.5도 안팎의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지진 발생 현장에 특파된 김효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진 피해 현장 부지시에서 북서쪽 30km 지점.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가 오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진앙지는 화산 분화구처럼 깊이 패어 있어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거대한 땅덩어리 전체가 완전히 금이 가 있습니다.
마치 지구의 깊은 속이 보이는 듯합니다.
리히터 규모 3.5를 넘나드는 여진은 오늘도 계속돼 지표면의 균열 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난민촌에 모여 있는 주민들은 오늘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목숨이라도 건진 탓에 표정이 한결 밝지만 살 길이 앞으로 막막하다는 사실은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 마흐메드 하니프: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는 구호물품이 오지 않는다.
뭘 먹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
● 기자: 물이 귀한 탓에 식수를 실은 트럭이 도착하면 네댓 살 된 어린이까지 찾아와 자기 몸 만한 물통에 물을 긷습니다.
한편 피해지역에서는 오늘도 복구 작업이 계속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복구요원들의 의욕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더위와 흙먼지 속에 희망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인도의 낮은 무덥고 무겁습니다.
인도 부지시에서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인도 지진 진앙지 항공촬영 공개[김효엽]
인도 지진 진앙지 항공촬영 공개[김효엽]
입력 2001-02-03 |
수정 200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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