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피한 1위 ]
● 앵커: 한국이 매우 부끄러운 기록을 꼬리표로 달게 됐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사고나 상해로 사망하는 비율이 OECD 26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서 어린이 보호 관념이 매우 희박하다는 얘기입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UN아동기구 유니세프는 오늘 전 세계 26개 주요국가들 가운데 한국 어린이들이 상해나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비율이 제일 높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가 91년부터 5년 동안 OECD, 즉,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15살 이하 어린이의 상해사고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만 명당 25.6명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어린이 10만 명 당 5.2명이었고 일본은 8.4명, 미국 14.1명 등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어린이 사고율이 너무 높아 동남아나 중국 등 저개발국가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 이현우(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럽 선진국에서는 항상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운전자가 우선이라는 문화가…
● 기자: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어린이들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보다는 상해나 사고로 숨지는 비율 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어린이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그리고 화재, 익사사고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공사장 지나갈 때 뭐 떨어질까 봐 무서워요.
● 기자: 유니세프는 한국이 스웨덴 수준으로 안전시설을 갖출 경우 어린이 사망률을 최고 4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어린이 사고를 막기 위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
뉴스데스크
OECD 26개국 중 어린이 상해, 사고 사상률 1위[이재훈]
OECD 26개국 중 어린이 상해, 사고 사상률 1위[이재훈]
입력 2001-02-06 |
수정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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