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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의 기초실력 저하로 입학 전 보충수업하는 대학[박상규]

대학 신입생의 기초실력 저하로 입학 전 보충수업하는 대학[박상규]
입력 2001-02-06 | 수정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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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외 받는 대학생 ]

    ● 앵커: 대학 신입생들의 기초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입학을 앞두고 보충수업을 시키는 대학이 있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하다니 참 좋은 대학이다, 이런 생각보다는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 이 앞섭니다.

    부산 박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부산시내 한 대학 강의실에서 올 봄 신입생을 상대로 물리학 보충수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3시간 씩 보름간 계속되는 특별강좌에는 1,000명이 넘는 예비 신입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이 대 학 물리학과 교수들은 자연과학대와 공대에 입학할 신입생들의 물리기초 실력이 대학수업을 받기 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방학도 반납한 채 강의에 나섰습니다.

    말이 이공계 대학생이지 물리의 ABC도 모르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영철(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특히 물리과학 같은 경우는 F학점을 너무 많이 받고 이러다 보니까 물리에 대한 이미지도 자꾸만 나빠지고 그래서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켜 가지고 우리가 강의를 하게 된다면…

    ● 기자: 교수들은 학생들의 물리실력이 이렇게 엉망이 된 것은 현행 입시제도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수능시험에서 물리가 선택과목으로 분류된 만큼 굳이 어려운 물리를 선택하지 않아도 이공계 대 학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수능시험에서 물리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생물선택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습니다.

    ● 김종성(부산대 기계공학부 신입생): 물리 2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가지고 부담 가던데요.

    ● 강병수(부산대 기계공학부 신입생): 앞에 조금 밖에 안 배웠는데요, 원래 공통과학 배우는데요.

    왜요? 그건 모르죠, 학교 방침상…

    ● 기자: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해온 교육당국.

    하지만 우리의 입시제도는 여전히 기초학문 발전과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박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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