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관은 보물창고 ]
● 앵커: 해외 여행객들이 가져오다 적발된 물품들이 보관되는 세관창고는 세계 각지에서 온 물건들로 항 상 가득 차 있습니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양주와 골프채에서부터 고춧가루까지 김포 세관창고는 그야말로 만물창고입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김포공항 입국검색대 옆에 있는 100평 규모의 세관창고입니다.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오려다 적발 된 고급 양주입니다.
시중에서 200만 원 이상 하는 이 같은 양주가 작년 한해에만 400병 이상 적 발됐습니다.
600만 원씩 하는 벵갈산 호랑이가죽도 눈에 띕니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하는 골프채도 단골손님입니다.
녹용과 비아그라 등 각종 약물과 건강보조식품도 주요 품목에 해 당됩니다.
수십 마리의 뱀으로 담근 술과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칼에서부터 고춧가루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요즘은 중국에서 만든 까르띠에, 롤렉스 등 가짜 고급시계도 많이 들어옵니다.
● 황규철(김포세관 휴대품 통관국장): 저희들이 감시 단속을 철저히 하는데도 일부 단체 여행자들이 해외에 나가서 구매를 집단적으로 해 가지고 오는 여행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게 줄지를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 기자: 세관창고에 보관하는 기간은 2달, 이 기간에 주인이 세금을 내고 찾아가지 않으면 대부분 공개 매 각해 버립니다.
이번 달에는 고급양주 900병을 시중가격보다 싼값에 처분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들어온 지 두 달이 안 된 물건들은 모두 다음 달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영종도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고가의 보관품 운반도 세관의 새로운 골칫덩이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
뉴스데스크
김포 세관 창고는 보물창고[이진희]
김포 세관 창고는 보물창고[이진희]
입력 2001-02-06 |
수정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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