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학의 꿈 ]
● 앵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졸업시즌입니다.
1인 3역을 하면서 어렵게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봄부터 는 대학공부를 시작할 꿈에 부풀어 있는 한 40대 만학도를 졸업식장에서 만났습니다.
이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대부분은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학생들입니다.
이제 사십 줄에 들어선 고등학교 졸업생 이희선 씨도 졸업에 대한 감회가 남다릅니다.
다섯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진학을 포기했던 이 씨에게 오늘은 더없이 소중한 날입니다.
● 이희선(42살, 졸업생): 제때 하지 못한 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자신에게 좀 더 떳떳해진 것 같아요.
● 기자: 동네 커튼 가게의 사장이자 주부로, 또 학생으로 1인 3역을 했던 지난 3년간이 이씨에게는 추억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1년은 특히 고3인 아들과 함께 대입준비를 하느라 새벽 2∼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강행군을 했지만 고생한 보람 탓에 이제 대학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험생활 동안 서로 의지했던 아들이 아직 합격하지 못한 것이 이씨를 안타깝게 합니다.
● 인터뷰: 우리 아들은 지금 공부할 때니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우리 아들이 합격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죠.
● 기자: 동생들 뒷바라지에 때를 놓친 만학의 길.
유아교육학을 선택한 이씨는 이제부터 남에게 봉사하는 또 다른 인생을 꿈꿉니다.
● 인터뷰: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그 동안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 기자: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
뉴스데스크
대학교 진학을 앞둔 40대 만학도의 꿈[이성일]
대학교 진학을 앞둔 40대 만학도의 꿈[이성일]
입력 2001-02-09 |
수정 200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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