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잠수함 충돌 ]
● 앵커: 어이없는 사고가 오늘 하와이 앞바다에서 일어났습니다.
최신예를 자랑하는 미국의 핵잠수함이 일본의 한 수산고등학교 실습선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로 실습선에 타고 있던 9명이 실종됐습니다.
도쿄 김성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전 8시 45분쯤 하와이 앞바다에서 미국의 핵잠수함 그린빌 호가 물 위로 떠오르다 일본의 우와지마 수산고등학교의 참치 잡이 해양실습선을 들이받았습니다.
충돌로 455톤급 해양실습선 에히메 마루호는 곧바로 침몰했으며 타고 있던 35명 가운데 26명은 구조되고, 실습생 등 9명은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실습선 선장은 잠수함이 갑자기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 구조요원: 사고해역에는 많은 부유물들과 구명보트, 그리고 잠수함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기자: 사고를 낸 핵잠수함은 지난 96년 취항한 최신예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으로 극도의 은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 현재 가장 조용한 바다의 사냥꾼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잠수함이 떠오를 때는 사전에 은파탐지기와 잠망경으로 다른 배가 있는지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해역은 평소 어선과 유람선이 많아 인근 진주만 기지소속 미군 함정과 잠수함들은 작전 수행에 특히 신경을 써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핵잠수함이 일본 해양실습선과 충돌, 9명 실종[김성수]
미국 핵잠수함이 일본 해양실습선과 충돌, 9명 실종[김성수]
입력 2001-02-10 |
수정 200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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