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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외설 판결 '미란다' 다시 공연[허무호]

외설 판결 '미란다' 다시 공연[허무호]
입력 2001-02-12 | 수정 20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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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미란다' ]

    ● 앵커: 외설시비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연극이 연출가와 배우를 바꿔서 대학로 연극판에서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배고픈 순수 연극에 비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허무호 기자입니다.

    ● 기자: 극단 측이 나서서 외설을 강조하는 연극 미란다를 공연하는 소극장입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연극 미란다는 음란물이라는 이유로 5년 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 을 받은 작품입니다.

    야릇한 장면이 공연되는 무대와 맨 앞 관객과의 사이는 1m 남짓.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호객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음란성으로 법에 심판을 받은 오명을 오히려 홍 보수 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 호객꾼: 미란다 못 들어 보셨어요? 미란다 유명한데, 보시면 충격 받아요.

    야한 정도를 넘어섰어요.

    ● 기자: 같은 시각 정통연극을 공연하는 소극장입니다.

    100명이 정원이지만 주말인데도 입장객은 4 명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모두 초대권으로 들어온 손님입니다.

    ● 소극장 대표: 30명이 왔다 치면 사랑티켓이 한두 장, 나머지는 다 초대입니다.

    ● 기자: 순수한 열정만으로 대학로를 지켜나가고 있는 연극인들은 이처럼 뒷골목 연극이 성행하는 현실이 당혹스럽습니다.

    ● 이종열(연극협회 사무국장): 연극을 그래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한테 유린을 당했을 경우에는 엄청난 연극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서 대학로에 발길을 끊는…

    ● 기자: 하지만 정작 뒷골목 연극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외설이 아니라며 작품성을 주장합니다.

    ● 김재훈(극단 연극세상 대표): 연출과 그리고 연기자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작품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합니다.

    ● 기자: 상업주의로 무장한 연극이 성행하는 대학로.

    진정한 연극정신은 사라지고 정통연극인들은 연극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허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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