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아간 8조원 ]
● 앵커: 우리 경제에 큰 멍을 들게 한 것 중의 하나가 부실 금융기관 대주주들의 불법 대출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조사해 보니까 이런 불법대출로 인한 손실이 무려 8조원이 넘었습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나라종금 대주주 김호준 씨는 자신의 계열사 18개에 불법으로 5,000억 원을 넘게 대출해 주도록 아예 전담 직원까지 두고 지시를 했다고 예금보험공사는 밝혔습니다.
작년 초 17개 회사에서 부도 가 났고 4,400억 원이 넘는 부실이 생겼습니다.
원주금고 대주주 황선치 씨 형제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서류를 위조해 대출해 주도록 지시한 뒤 그 돈을 횡령해 200억 원의 손실이 생겼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나라와 중앙, 한스종금 등 36개 금융기관에 대해 부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대주주와 임직원들이 2조 2,000억 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천수(예금보험공사 이사): 앞으로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부실책임 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부실 경영 책임을 철저히 규명함으로써…
● 기자: 이번까지 5차례 조사에서 이렇게 법과 규정을 어겨 대주주와 임직원이 238개 금융기관에 끼친 손 실은 8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실에 관련된 사람은 2,400여 명입니다.
예금보험공사 는 현재까지 드러난 금융기관 부실 관련자들에게 모두 1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8,000억 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뉴스데스크
예금보험공사 조사결과, 불법대출 손실 8조원 넘어[고일욱]
예금보험공사 조사결과, 불법대출 손실 8조원 넘어[고일욱]
입력 2001-02-13 |
수정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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