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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아줌마 작가들 책 화제[박상후]

서점가, 아줌마 작가들 책 화제[박상후]
입력 2001-02-13 | 수정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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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줌마' 문학 ]

    ● 앵커: 요즘 '아줌마'라는 드라마가 아주 인기죠.

    그런가 하면 서점에서는 아줌마 작가들의 책이 화제입니다.

    웬만해서 들춰내기 힘든 아픈 과거까지 거침없이 털어놓으면서 그들은 독자들에게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다가섭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지독한 가난에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그리고 13살 때 성폭행을 당했노라는 고백.

    차라리 소설이면 좋았을 끔찍했던 한을 딛고 20살 어린 나이에 청송감호소 재소자들 앞에서 인권을 부르짖은 녹녹치 않은 주부 박순애 씨.

    그녀가 '찔레꽃 그 여자'라는 자전 에세이를 통해 개인사를 당당히 밝힌 이유는 아픈 기억과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서입니다.

    ● 박순애: 저는 이 책을 내면서 많이 울었고 내 자신이 극복하기 위하여 이제부터는 내 가슴 속에 응어리져 있는 나의 살아온 과거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 기자: 여성 웹진 azoomma.co.kr의 편집장 이숙경 씨, 이숙경 씨는 여자다운 우아함 그리고 부끄러움과 거리가 먼 것처럼 여겨지는 아줌마야말로 우리 사회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합니다.

    ● 이숙경: 생활에서 얻어진 힘을 가진 여자들, 자기 자신을 좀 더 당당하게 느끼는 여자들을 아줌마라고 저 는…

    ● 기자: 그러면서 에세이집 '담배 피우는 아줌마'를 통해 남녀평등에 어긋나는 언어습관부터 뜯어고치자고 외칩니다.

    집사람이라는 단어는 집밖으로 내던지고 싶다는 이씨는 예를 들어 미혼여성은 비혼 여성으로, 이혼은 해혼으로 고쳐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중년 여성들의 경험담을 시시콜콜한 신변잡기라고 혹평도 하지만 문학성과는 관계없이 공감을 사는 건 역시 그녀들의 삶이 당당하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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