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가길 북새통 ]
● 앵커: 퇴근길이 고생길입니다.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눈길이 바로 얼어붙어서 내일 아침 출근길이 더 걱정입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 기자: 폭설로 도로가 뒤덮이면서 퇴근길의 시민들은 말 그대로 귀가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퇴근 무렵 눈발은 그쳤지만 이미 도로는 빙판길로 변한 뒤였고 대중교통마저 거의 끊긴 상태였습니다.
일찌감치 귀갓길에 나선 시민들은 대부분 종종걸음을 치며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 시내 각 지하철역은 한꺼번에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던 시 민들이 대부분 지하철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 윤홍기: 지금 눈이 많이 와 가지고 도저히 집에 차 가져 갈 수 없고, 내일 아침에도 또 얼어서 못 가져 올 것 같고 그래 가지고요.
● 기자: 각 건물 주차장에는 두고 간 차량들이 눈에 덮인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평소보다 크게 줄어드는데다 아예 운행을 포기한 택시들도 많아 시내 중심가 도로는 텅 비었습니다.
시민들이 귀갓길을 서두른 탓에 음식점이나 술집들 역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복잡한 퇴근길을 피해 일부러 퇴근 시간을 늦춘 회사원들도 있습니다.
● 신무성: 많이 막히고 걷기도 하고 그래서 동료들이랑 당구 한 게임 치고 안 막힐 때 천천히 가려고…
● 기자: 32년 만의 폭설로 인한 귀가길 전쟁은 밤사이 주요 도로가 모두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보여 내일 아침 출근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뉴스데스크
폭설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귀가길 북새통 이뤄[고현승]
폭설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귀가길 북새통 이뤄[고현승]
입력 2001-02-15 |
수정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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