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도 묶였다 ]
● 앵커: 폭설로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오전부터 국내선은 거의 끊겼고 국제선은 몇 시간씩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김포공항이 올 들어 세 번째 마비됐습니다.
비행기에 쌓인 눈을 치우는 제빙작업이 늦어지면서 국내선은 오전 9시 반부터 결항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 김선부(대한항공 제빙담당): 눈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은 동네에 이렇게 한 번에 많이 오면 그런 처리 능력이 좀 문제가 있는 거예요.
● 기자: 국제선 출발도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서너 시간씩 대기해야 했고 김포로 들어오는 국제선은 오후 들어 아예 도착하지 못하거나 제주, 부산 등으로 회항했습니다.
김포공항에 엄청난 폭설이 내리면 서 기상 조건이 악화되자 공항 측은 오후 4시부터 비행기 이착륙을 모두 금지시켰습니다.
이 때문 에 국제선 출발마저 3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외국에서 모친상을 당해 황급히 공항에 나온 사람이 출국하지 못하는 등 승객들의 불편도 컸습니다.
● 인터뷰: 내 여동생이, 얘들 어머니가 뉴질랜드 이민 갔었는데…
● 기자: 서울지방항공청은 오후 7시부터 이륙이 다시 가능해짐에 따라 심야 운항 통제시간을 없애고 내일 새벽까지 국제선을 이륙시킬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도에는 김포공항에서 와야 할 비행기가 도착하지 못하고 폭풍주의보 때문에 여객선의 운항도 통제돼 관광객 5,000여 명의 발이 묶여있습니다.
또, 서해안의 폭설로 인천항과 서해 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도 오후 들어 모두 중단됐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
뉴스데스크
폭설로 공항 마비, 국내선 끊기고 국제선 지연[이진희]
폭설로 공항 마비, 국내선 끊기고 국제선 지연[이진희]
입력 2001-02-15 |
수정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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