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눈 처음 봤다” ]
● 앵커: 올 겨울 눈이 많이 온다 했는데 오늘 눈은 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오늘 서울에는 지난 69년 25.6cm의 기록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다른 곳들도 수십 년 만에 기록을 깼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시내가 하얗게 분칠을 한 듯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이렇게 오는 건 나 처음 봤네, 서울에…
● 기자: 새벽부터 줄기차게 쏟아진 눈은 순식간에 23.4cm까지 쌓였습니다.
서울에 하루 동안 내린 적설량으로는 지난 69년 1월 28일의 최고 기록 25.6cm에 겨우 2.2cm 모자라는 32년 만의 큰 눈입니다.
서울의 적설량이 20cm를 넘은 것도 1907년 기상관측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경기 강화에 내 린 27.2cm도 30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 김동완(통보관): 날씨와 더불어서 살아온 지가 올해로써 42년째입니다.
그런데 내 긴 생활 동안에 이번 눈이 거의 기록에 가까운 눈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 기자: 특히 올 겨울 서울에는 나흘에 한번 꼴로 눈이 내려 지난해 12월부터 치면 17번이고 올 들어서만 눈 오는 날이 15번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짜증도 나고 교통도 불편하고…
● 기자: 최근 10년 사이 눈이 가장 잦았던 겨울이라는 기록과 함께 추풍령과 이천, 대전, 거창 등 각 지역 의 적설량 기록도 바뀌었습니다.
● 박정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이례적으로 남쪽에서 저기압이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북쪽에는 한기가 자주 지나다니면서 우리나라…
● 기자: 눈은 올 겨울 남은 기간 동안 두 차례 정도 더 예상되지만 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 32년만에 기록적 폭설 내려[성장경]
서울 32년만에 기록적 폭설 내려[성장경]
입력 2001-02-15 |
수정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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