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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00억대 문화재 절도단 검거[박성준]

시가 100억대 문화재 절도단 검거[박성준]
입력 2001-02-15 | 수정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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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급 싹 슬이 ]

    ● 앵커: 시가 100억대의 문화재를 훔쳐 온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절도된 문화재가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거쳐서 다시 박물관에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절도단이 훔친 국가지정문화재 2점.

    모두 조선 세조 때 이시해의 난을 평정한 적개공신 장말손의 단검과 사문서입니다.

    경북 영주에 있는 장말손 유물관에서 지난해 6월 훔쳐낸 것입니다.

    ● 피의자: 고문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감을 많이 갖죠.

    금방 팔립니다.

    ● 기자: 뿐만 아니라 금으로 된 불경 등 이들이 사찰에서 훔친 불교문화재도 한 점당 5,000만 원이 넘는 고가품들입니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 호암미술관에 전시돼 있던 불서 아미타경을 훔쳐내 2,000 만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특히 금판에 불경을 새긴 이 다라니경은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훔친 것으로 가격을 따지기조차 어려운 문화재입니다.

    훔친 문화재 중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 서울시립박물관에 팔린 것도 있습니다.

    역시 조선 영조시대 공신 김중만의 고문서로 서울시립박물관이 중간상으로부터 1,000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 박물관 관계자: 출처를 어떻게 다 알고 사겠습니까? 몇 백점, 몇 천점 사는데, 출처조사 하면 1년 그냥 간다.

    ● 기자: 이런 실정이다 보니 절도단이나 중간상들도 물건 처분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들이 훔친 것으로 밝혀진 30여 점 외에 더 많은 문화재들이 국내외로 팔려 나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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