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도 대 폭설 ]
● 앵커: 우리도 오늘 폭설이 내렸지만 두 달 넘게 눈이 와서 2m 높이까지 눈이 쌓인 곳이 있습니다.
영하 45도의 혹한까지 덮쳐서 주민 100만여 명이 동사 또 아사 위기에 놓인 중국 서북부의 신장 지역 입니다.
베이징에서 정경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벌써 60일이 넘게 내렸습니다.
이 눈들 이 추운 날씨 탓에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한국보다 넓은 11만 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이 평 균 2m 높이의 눈으로 덮였습니다.
여기에 영하 45도의 혹한과 바람 세기가 태풍에 가까운 살인적 인 폭풍이 연일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3명의 주민과 15만 마리의 가축이 이미 희생됐으며 1만 6,000채의 집이 반파, 또는 전파됐습니다.
또 29개현의 주민 100여만 명과 1,000여 만 마리 의 가축이 굶어 죽거나 얼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만 명의 인민 해방군을 급파해 구호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또, 식량과 이불 그리고 가축 먹이 등 모두 200억 원대에 이르는 이재민과 가축 구호품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앞으로도 몇 차례 큰 눈이 더 내려 최근 50년 이래 최악의 눈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또 올 봄에 이 눈들이 한꺼번에 녹아내리면서 유례없는 홍수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MBC뉴스 정경수 입니다.
(정경수 기자)
뉴스데스크
두달 넘게 폭설이 내린 중국, 혹한까지 덮쳐[정경수]
두달 넘게 폭설이 내린 중국, 혹한까지 덮쳐[정경수]
입력 2001-02-15 |
수정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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