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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우자동차 노조 파업 돌입[양찬승]

대우자동차 노조 파업 돌입[양찬승]
입력 2001-02-17 | 수정 20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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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돌입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앵커: 2월 17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 앵커: 대우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회사가 보낸 해고통지서를 받아 든 근로자 1,750명과 그 가족들은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양찬승 기자!

    ● 기자: 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지금 노조원들이 얼마나 모여 있습니까?

    ● 기자: 약 500여 명의 노조원들이 공장 구내식당에 집결해 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400여 명 정도였지만 오후 들어서 가족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이렇게 숫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오늘부터 공장을 떠나지 않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이 발송한 정리해고 통지서를 전달받은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은 침울한 분위기에 쌓였습니다.

    회사 측은 어제 근로자 1750명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인천 가정동의 대우차 직원 임대아파트의 경우 여 기에 사는 3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108명이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 정명훈: 완전히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지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방법이나 그런 것 마련해 놓은 것도 아니고…

    ● 기자: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도 울분을 토했습니다.

    ● 해고 근로자 가족: 생각을 못 했죠.

    그러면 일은 왜 시키냐고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파업 때릴 때까지도 잔업 했다고요, 그 사람들은.

    잔업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은 왜 자르냐고요.

    ● 기자: 실직도 실직이지만 이 추운 겨울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더 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 오세창: 나는 다른 게 없어요.

    나는 회사 가서 농성하는 거 탐탁지 않아요.

    왜, 내가 못 했기 때문에 자르는 거겠지, 잘 했으면 잘랐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뭐냐, 애들하고 살 수 있게 끔만 해 달라 이거죠.

    ● 기자: 누구 책임이라고 보세요?

    ● 김영삼: 책임요?

    ● 기자: 해고 통지를 받은 근로자들 가운데 일부는 공장을 찾아서 농성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금 밖에는 경찰 병력이 공장을 에워싸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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