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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급정보를 러시아에 팔다 꼬리잡힌 FBI 스파이[이재훈]

미국의 일급정보를 러시아에 팔다 꼬리잡힌 FBI 스파이[이재훈]
입력 2001-02-21 | 수정 200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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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 잡힌 스파이 ]

    ● 앵커: 미 연방 수사국 FBI의 핵심 간부가 무려 15년 동안이나 미국의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1급 정보를 러시아 측에 제공해 오다 발각됐습니다.

    러시아에서 비밀리에 활동 중인 미국 스파이들의 명단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져서 미 정보기관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FBI 핵심요원 로버트 핸더슨.

    암호명은 라몬. 지난 1월 워싱턴 인근의 한 공원에서 러시아 측에 1급 정보를 건네다 체포되었습니다.

    라몬은 바로 이 다리 밑에 기밀서류를 파묻고 러시아 측이 대가로 제공한 금품을 챙기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무려 15년 동안이나 140만 달러의 금품을 받아왔습니다.

    라몬이 러시아에 넘긴 정보는 미국 스파이들의 명단과 이중간첩 운영실태 그리고 미 정보국의 암호 체계 등입니다.

    ● 루이스 프레(FBI 국장): 핸더슨이 구 소련과 러시아 측에 제공한 정보는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대단히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이다.

    ● 기자: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강요나 협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간첩활동을 자원했다는 사실입니다.

    ● 부시 美 대통령: 미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기자: 앞으로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핸더슨에게는 최고 사형이나 종신형 선고가 예상됩니다.

    미 정보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에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미 첩보체계에 일대 변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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