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빙상 스타 이영하 특차입학 사례금 수뢰 구속[김연석]

빙상 스타 이영하 특차입학 사례금 수뢰 구속[김연석]
입력 2001-02-28 | 수정 2001-02-28
재생목록
    [ 타락한 빙상스타 ]

    ● 앵커: 70년대 우리나라 빙상 스타였던 이영하 씨를 기억하십니까? 지금은 모 체육대학의 교수로 있는 이영하 씨가 특차 입학의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서 구속됐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71년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인자였던 이영하 선수, 76년에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을 거머쥐었고 3년 뒤에는 세계 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빙상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실력과 이론을 겸비한 교수까지 됐지만 그 화려했던 명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씨는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빙상 특차입학에 대한 사례금 명목으로 8명의 학부모들로부터 1억 2,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 이영하(모 체대 교수): 경기력 향상으로 인해서 학부형들이 훈련에 써달라고 준 것이지 제가 착복을 하려고 제가 그 돈을 쓰려고 개인적으로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 기자: 지난 97년부터 이 대학 빙상 특차모집은 모집 정원과 지원자 수, 합격자수가 거의 일치합니다.

    학부모들은 이 씨로부터 내락을 받은 선수들만 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빙상 특기자 학부모: 입학 시즌 전에 고3이 되면 학부모들하고 코치들하고 서로 간에 얘기는 돼있죠.

    ● 기자: 응시학생들은 모두 국내외 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국가대표 급 선수들입니다.

    아무리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학부모가 교수나 코치에게 사례비조로 금품을 건네야하는 체육계의 관행은 아직도 일부 남아있습니다.

    ● 유도 특기자 학부모: 그럼 신경 써주지.

    실력 같아도 돈 준 아이는 더 좋은 학교로 보내주죠.

    ● 기자: 뇌물을 줘야만 안심하고 들어가는 대학, 우리 체육특기자들의 입시현실입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