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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이세돌[이선재]

겁없는 이세돌[이선재]
입력 2001-03-03 | 수정 200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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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없는 ‘이세돌’ ]

    ● 앵커: 바둑계에서는 요즘 세계대회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연파한 이세돌 3단이 단연 화제입니다.

    올해 18살인 이세돌 3단은 컴퓨터 게임과 만화를 즐기는 젊은이답게 바둑도 즐기면서 두는 기풍으로 세대교체 선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이세돌 3단이 지난해 말 베드랑전을 비롯해 두 개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바둑계는 그 실력을 반신반의했습니다.

    세계 1인자인 이창호 9단을 상대로 따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 달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5번기에서 이창호 9단에게 내리 두 판을 불계승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 박치문(아마 7단, 바둑해설가): 겁 없는 고수가 나타났다는 것은 사실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창호 콤플렉스가 프로기사들 사이에 만연되어 있는데 겁 없는 이세돌은 이창호를 거의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국 내용에서…

    ● 기자: 18살의 이세돌 3단은 외국에 나가서도 이창호 9단이 호텔방에서 바둑에만 몰입하는 등 외길만 걸어온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젊은 N세대이기를 자처하면서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만화를 즐겨 보며 여자를 사귄 적이 있다는 말도 스스럼없이 합니다.

    이창호 9단의 진중함이 조훈현 9단의 행진 을 멈추게 했다면 이세돌 3단의 자유분방함이 이창호 9단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 이세돌(프로3단): 어쨌든 저는 공격적이니까 계속 공격적으로 나갈거고요. 또 약한 부분은 더 키워서…

    ● 기자: 이세돌 3단이 오는 5월 LG배 세계기왕전을 따낸다면 이창호 9단과 함께 2강시대가 열리고 우리나라의 바둑최강국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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