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붕괴 소방관 6명 사망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앵커: 3월 4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 앵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오늘 새벽 화재현장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악의 소방 참사 먼저 이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불이 난 서울 홍제동 다가구주택
뜨거운 불길에 건물 벽 곳곳이 금이 가면서 깨져나가기 시작 합니다.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를 위해 급히 건물 1층으로 투입 됐습니다.
바로 그 순간,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을 내뿜던 2층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순식간의 일이었습니다.
● 이민우(부상 소방관):위에서 뿌지직 소리가 났다
그때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 기자: 30년이 지난 벽돌건물이 뜨거운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소방관 9명을 덮친 것입니다.
어른 키보다 두꺼운 건물더미에 4시간여 동안 깔려 있던 소방대원 대부분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숨을 거두었습니다.
오늘 숨진 소방관은 김기석, 김철홍, 박준우, 장석찬, 박동규, 박상옥 씨 등 모두 6명입니다.
3명의 부상자 가운데 38살 이승기 소방관도 호흡곤란 증세로 위독한 상태입니다.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집주인 아들 최 호 씨가 집안에 남아 있다는 말을 듣고 들어갔지만 최씨는 2층에 세들어 살던 5명과 함께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뒤여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어머니와 싸우다 홧김에 불을 냈다는 진술을 함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
뉴스데스크
건물 붕괴 소방관 6명 사망[이성일]
건물 붕괴 소방관 6명 사망[이성일]
입력 2001-03-04 |
수정 200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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