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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자 고등학교에서 6시간 인질극[박소혜]

여자 고등학교에서 6시간 인질극[박소혜]
입력 2001-03-17 | 수정 200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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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간 인질극 ]

    ● 앵커: 오늘 충주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6시간 동안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잡혔고 공포에 떨었던 여학생들과 여교사는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박소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후 4시 10분, 교실 밖 복도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특공대가 마침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교실로 투입됐습니다.

    폭음탄이 터지고 특공대가 교실 안으로 몸을 날리는가 싶더니 곧 인질범을 제압합니다.

    범인은 인질극을 벌인지 6시간 만에 경찰특공대에 의해서 검거됐습니다.

    인질로 잡혀 있던 여고생과 교사 등 5명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출됐지만 장시간 동안의 위협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권오주(예성여고 3년): “그 아저씨가 저희 쪽으로 칼을 들고 오시는 거예요.

    그래서 찔리는 구나 생각했는데…”

    ● 기자: 범인은 오전 10시 15분쯤 40명의 학생이 2교시 수업을 하고 있던 충주 예성여고 교실에 난데없이 뛰어들었습니다.

    ● 김혜진(예성여고 3년): “식칼 4개인가를 교탁에 탁 찍으면서 수업 다 끝났어, 다 죽었어.

    그러구선 선생님 오시고 애들 다 뛰쳐나가고…”

    ● 기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혼비백산해 뒷문으로 도망쳐 나오자 범인은 남은 학생들과 여교사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인질범은 엉뚱하게도 자기에게 사기를 친 원주의 조 모 씨를 붙잡아 오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 지 모 씨(인질범): “허튼 수작 부리거나… 여기 몇 명이야… 나까지 포함해서 6명… 모두 없어.”

    ● 기자: 경찰이 아버지와 형, 여동생 등 가족들을 데려와 설득하려 해봤지만 허사였고 결국 진압하는 쪽을 택해야 했습니다.

    MBC 뉴스 박소혜입니다.

    (박소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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