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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인천신공항 이착륙 시설만 달랑[이승용]

인천신공항 이착륙 시설만 달랑[이승용]
입력 2001-03-20 | 수정 200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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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만 달랑 ]

    ● 앵커: 인천신공항의 문제점을 진단해 보는 순서입니다.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상주하는 신공항 주변에 아파트도 태부족이고 학교도 없습니다.

    그저 비행기 뜨고 내리는 시설만 덩그렇게 솟아있을 뿐입니다.

    이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공항과 항공사의 직원들이 살게 될 공항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인기척이 드뭅니다.

    유치원과 병원 같은 편의시설이 없어 가족 전체가 이사하지 못하고 직원들 잠자리로만 이용될

    ● 아파트 경비원: 중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그게 불편해서 아직도 이사를 안 오고 혼자 있는 분들이 많아요.

    ● 김혜정(공항 신도시 주민): 완전히 철창없는 감옥이나 마찬가지예요.

    저도 지금 여기 집에 있는 게… 여기 이사온 사람도 별로 없어가지고…

    ● 기자: 공항 배후단지 안에 있는 유일한 학교입니다.

    작년 말에 착공한 이 초등학교는 내년은 돼야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직원 대부분은 이 아파트에도 들어오지 못한 형편입니다.

    3만 여 명이 상주하게 될 인천공항에서 개항전에 완공된 아파트는 300채 뿐입니다.

    때문에 공사중인 아파트는 물론 영종도 지역의 원룸주택도 부르는 게 값입니다.

    ● 김정연(영종도 주민): 원룸이 몇 개 들어섰는데 보증금 없이 50만 원씩 해가지고 굉장히 비싸요.

    집들이 없어서 지금 난리인가 봐요.

    ● 기자: 호텔과 대형쇼핑센터로 북적여야 할 국제 업무단지는 아예 벌판으로 남아있습니다.

    ● 인천공항 관계자: 원래는 월드컵 때 쓰려고 서둘렀는데 수요가 있어야 들어오죠.

    ● 기자: 비즈니스와 위락기능을 가진 국제 업무단지로 조성한다며 김포공항의 8배 면적을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이 여객터미널만 있는 미완의 개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용입니다.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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