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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사서함 내용 샌다[금기종]

음성사서함 내용 샌다[금기종]
입력 2001-03-27 | 수정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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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사서함 샌다 ]

    ● 앵커: 휴대전화를 걸어서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보통 음성사서함에다가 중요한 약속이나 메시지를 남기게 되죠.

    그런데 대개 음성사서함의 비밀번호를 지정해 놓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내 휴대전화의 음성사서함을 쉽게 엿듣고 있습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이동통신 회사의 음성사서함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했습니다.

    비밀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 0을 4번 누르자 음성사서함 내용이 그대로 흘러나옵니다.

    ● 이은경(성균관대 1학년): 진짜 비밀번호 안 바꾸니까요, 그냥 들리는데요.

    ● 기자: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통신회사가 처음에 입력해 놓은 초기번호, 즉 0000이나 전화번호 끝자리 4개를 계속 쓸 경우 도청은 손쉽게 이루어집니다.

    한 조사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초기번호를 그대로 쓰고 있어 개인정보는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 박원석(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부장): 어떤 약속이나 개인간의 계약이나 이런 내용들이 사서함을 통해서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것들이 외부로 노출됨으로 인해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 기자: 통신회사들은 음성사서함이 도청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는 의외로 소홀했습니다.

    ● 이주현(이동통신회사 서비스팀): 초기에 가입할 때 서비스 기능에 대해서 정확하게,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릴 필요성을 느끼고요.

    ● 기자: 휴대전화 사용자 2,700만 명 가운데 비밀번호 대신 초기번호를 그대로 쓰는 이용자는 대략 1,0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MBC 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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