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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리포트]평양에서 온 영상 편지[김현경,안형준]

[북한리포트]평양에서 온 영상 편지[김현경,안형준]
입력 2001-03-27 | 수정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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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북한리포트 ] 평양서 온 편지 ]

    ● 앵커: 김현경 기자의 북한 리포트입니다.

    작년 8월에 구순 노모를 만나기 위해서 서울에 온 김일성대학의 교수가 평양에 들어간 MBC 취재팀을 통해서 남쪽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를 받은 부산의 노모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평양과 부산에서 김현경, 안형준 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작년 8월 첫 이산가족 상봉 때 서울에서 구순 어머니를 만난 조주경 김일성대학 교수, MBC 평양취재팀은 북한 당국의 주선으로 그를 김일성대학에서 만났습니다.

    7달 전 서울에서 평생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어머니를 만난 일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 조주경(70살, 김일성대학 교수): 감개무량했죠.

    어머니 56년만에 만났다는 말입니다.

    56년만에…

    ● 기자: 청상의 몸으로 키워낸 외아들과 헤어져 평생을 또 그 아들을 그리며 살았을 어머니에게 만나서 다 전하지 못했던 그리움을 화면으로 채웁니다.

    ● 조주경(70살, 김일성대학 교수): 건강하셔서 우리 만나자는 거, 만나서 같이…

    ● 기자: 그리고 평양에서 쓰는 어머니전상서, 그저 오래오래 사시라는 말밖에 쓸 수 없는 펜 끝이 떨려옵니다.

    ● 조주경(70살, 김일성대학 교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실 것을…

    ● 기자: 조금이라도 젊은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이고 싶어서 사진기 앞에 선 그는 허리를 더 꼿꼿이 펴봅니다.

    ● 조주경(70살, 김일성대학 교수): 아주 고맙습니다.

    저로서는…

    평양에서 MBC 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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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시집온 지 3년 만에 남편을 잃고 외아들 하나만을 그리며 70년을 수절해 온 신재순 할머니, 평생 동안 계속된 아들을 위한 예불은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뜻밖에 날아든 아들의 영상편지에 할머니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조주경(70살, 김일성대학 교수): 혼자서 여기 왔는데 지금은 가족이 15명입니다.

    ● 기자: 기쁨도 잠시, 91살 노모는 아들의 머리가 지난 여름보다 많이 희어졌다며 걱정입니다.

    ● 신재순(91살, 김일성대 조주경 박사 어머니): 나는 머리가 검은데 아들을 보니까 머리가 허옇게 새어가지고 가슴이 아파요.

    ● 기자: 신 할머니는 아들에게 꼭 전해달라며 바로 답장을 쓰기 시작합니다.

    편지를 쓰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느덧 사진으로만 본 북녘의 며느리와 손주들에게 향합니다.

    ● 신재순(91살, 김일성대 조주경 박사 어머니): 한 번 만져보고, 한 번만 안아보고…

    ● 기자: MBC는 신 할머니의 답장을 제3국을 통해 평양의 아들에게 전할 계획입니다.

    부산에서 MBC 뉴스 안형준입니다.

    (안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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