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후 드러날까? ]
● 앵커: 이석채 씨는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측근으로 지내면서 경제 분야의 실세로 통했던 인물입니다.
도피를 했던 것으로 봐서 상당히 감춰진 비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검찰이 얼마나 명쾌하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지 관심거리입니다.
김대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석채 씨는 5공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마흔 살이 되기도 전에 청와대 부의사관에 발탁된 뒤 무려 8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문민정부로 넘어와서는 김현철 씨의 고교 선배라는 인연으로 경제 분야의 실세로 통했습니다.
이씨에게 잡음이 흘러나온 것은 PCS사업자 선정 직전인 95년 12월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오면서부터입니다.
PCS 사업자 평가방식이 무려 세 차례나 변경되면서 당시 재계 3위인 LG가 1, 2위인 삼성, 현대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내게 되자 이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에는 삼보 불법대출 연루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검찰이 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씨는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 반이 지난 오늘 이씨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직권남용이나 뇌물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대단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씨의 귀국으로 문민정부 최대의 인권사업 중의 하나인 PCS 선정 비리의 실체가 그 모습을 드러낼지 검찰 수사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뉴스데스크
PCS 사업자 선정 비리 배후 드러날까에 주목[김대경]
PCS 사업자 선정 비리 배후 드러날까에 주목[김대경]
입력 2001-03-30 |
수정 200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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