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지경 회원권 ]
● 앵커: 유명 골프장 회원권을 구해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챈 사람들, 또 허가받은 수보다 훨씬 많은 회원권을 팔아서 거액을 챙긴 골프장 관계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회원권 사리로 챙긴 돈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용인의 서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이 골프장의 회원권은 4억 원을 넘게 내야 겨우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황제회원권으로 불립니다.
구속 기소된 광고회사 대표 이동선 씨 등은 이 골프장 회원권을 구해주겠다고 속여 사업가나 의사 등 모두 10명으로부터 22여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정치권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위조한 입회 확인서까지 내세운 사기행각을 피해자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관계자: 3억, 4억을 갖다가 돈을 뿌리는 사람들이 사전에 지금 분양하는 게… 있는지 없는지 그런 거를 확인도 안 하고…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가 안 가는 소리지.
● 기자: 경기도 여주 컨트리클럽은 허가받은 회원수 보다 1,000여 명을 더 모집했습니다.
주중회원권 값을 파격적인 싼 값인 300만 원에 분양한다고 광고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평일인데도 골프를 치러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골프장측은 바로 이런 평일 골프수요가 많다는 점을 노려 비인가 회원권을 마구 발행했습니다.
골프장 관리회사 대표 김정석 씨는 이런 식으로 78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 여주 컨트리클럽 관계자: 1년 정도 모집을 했습니다.
1년 사이에 1,000여 명이요? 네.
아무래도 수요가 있으니까 판매됐겠죠.
● 기자: 골프장이 붐비면서 회원권을 둘러싼 사기극도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뉴스데스크
골프회원권 사기, 레이크사이드, 여주CC 적발[박범수]
골프회원권 사기, 레이크사이드, 여주CC 적발[박범수]
입력 2001-03-30 |
수정 200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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