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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정보 판 전 건설교통부 직원 적발, 충북지방경찰청[이해승]

돈 받고 정보 판 전 건설교통부 직원 적발, 충북지방경찰청[이해승]
입력 2001-04-04 | 수정 200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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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정보' 장사 ]

    ● 앵커: 업자들에게 개발정보가 담긴 공문서들을 유출시켜 온 전 건설교통부 공무원이 적발됐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뇌물이 뒤따랐습니다.

    청주 이해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찰에 붙잡힌 41살 신 모 씨는 지난 97년 1월부터 건설교통부 총무과에서 문서관리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신씨는 2년 동안 건교부의 주요 공사 계획안을 친분이 있는 건설업자들에게 넘겨줬습니다.

    수해지역 복구계획안에서부터 도로 건설, 교량 보수사업 등 신씨가 빼돌린 공문서 200여 종에 1,000장이 넘습니다.

    신씨는 일반인들에게 채 공개되지 않은 문서를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자들로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2,300만 원의 뇌물을 챙겼습니다.

    ● 피의자 신 모 씨(前 건교부 공무원): : 돈 받은 것은 정말 잘못됐다.

    (업자들이) 알아서 보내준 적도 있고 제가 필요해서 요구한 적도 있다.

    ● 기자: 건설업자들은 미리 빼낸 공사 정보를 이용해 유리한 입장에서 입찰과 수의계약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 박세호(충북 지방경찰청 계장): 상업 계획이라든가 집행 계획 등이 유출이 많이 됐는데 이런 것은 집행이 되고 시행되기 전에 건설업자 등에게 유출됨으로써 시행에 중대한 차질이 있을 수가 있다.

    ● 기자: 경찰은 신씨에 대해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씨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자 33명 가운데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승입니다.

    (이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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