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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주택가 LP가스통,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김연석]

[집중취재] 주택가 LP가스통,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김연석]
입력 2001-04-09 | 수정 20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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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니 사고나지‥ ]

    ● 앵커: 어제 서울 미아동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사고는 LP가스를 쓰는 동네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는 사고입니다.

    늘 시한폭탄을 안고 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LP가스통이 얼마나 위험하게 취급되고 있는지 김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낮 경기도 부천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현관 위와 건물 밖 여기저기에 LP가스통들이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늘어서 있습니다.

    한눈에도 5, 6년은 됨직해 보이는 호스가 다른 호스와 연결돼 가정으로 이어집니다.

    낡은 호스에서 가스측정가 반응합니다.

    인근 상가 뒷편에도 가스통 예닐곱 개가 건물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가스 호스는 15m 정도 높이의 건물 옥상까지 이어집니다.

    한 가스통에는 자전거가 묶여 있어 자전거가 넘어진다면 가스가 샐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규정을 무시한 채 두 개의 가스통이 한 호스에 연결돼 있습니다.

    ● 이재훈(가스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 이 용기가 넘어졌을 경우에 아주 가볍게 연결된 이 호스티가 부러지거나 빠지거나 꺾일 염려가 있습니다.

    ● 기자: LP가스통은 햇빛과 눈, 비가 차단된 실외에 보관해야 합니다.

    가스통과 연결된 호스는 3m를 넘지 않아야 하고 2년 정도 지나면 새 것으로 갈아야 합니다.

    ● 이재성(가스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 부장): 호스들이 경화돼 가지고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고, 또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주기 때문에…

    ● 기자: 지난 10년간 가스사고의 60% 이상은 LP가스가 원인이었습니다.

    사고의 대부분은 규정을 무시한 시설과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가스통에 비닐호스 대신 파이프를 연결하고, 1,500원 안팎의 안전장치를 연결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사용자들의 호응은 높지 않습니다.

    ● 호프집 주인: 안심은 되는데 비용이 좀 많이 들어 가지고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죠.

    안심은 되는데 비용이 좀 많이 들어 가지고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죠.

    ● 기자: 설마 내가 하는 방심 속에 LP가스통은 대형 사고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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