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는 화장실" ]
● 앵커: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를 집필한 대학교수가 종군 위안부를 공중화장실에 비유하는 망언을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위안부는 공중화장실과 같으니까 위안부 문제를 역사책에 써넣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 교수의 논리입니다.
도쿄 배대윤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 기자: 종군 위안부의 역사는 공동변소, 화장실의 역사와 같다.
문제의 역사왜곡 교과서를 중세부터 현대사까지 집필한 사카모토 씨는 종군 위안부를 공중변소에 비유하며 각국 피해 여성의 인격을 짓밟았습니다.
● 사카모토 다카오(가쿠슈인대 교수): 에도시장의 유곽을 고교생에게 가르칠 수 없듯 위안부 문제를 중학생에게 가르칠 수 없다.
● 기자: 이곳 가쿠슈인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그는 따라서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부러 종군위안부 문제를 배울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사카모토 다카오(가쿠슈인대 교수): 어디까지나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같은 문제는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아 삭제했다.
● 기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여성멸시, 인권의식이 전혀 없는 그 같은 사람들이 만들었으니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 타와라 요시후미(교과서 네트워크 21): 피해여성들의 감정을 유린하고도 태연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 기자: 한편 어제부터 일본 의사당 앞에서 무기한 침묵농성에 들어간 김영진 의원은 오늘도 같은 모습으로 항의를 계속했습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도 문부과학성 외상 등을 잇따라 면담하고 왜곡된 역사 교과서의 재수정을 요구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특파원)
뉴스데스크
일 역사교과서 집필 사카모토 교수, "위안부는 화장실"[배대윤]
일 역사교과서 집필 사카모토 교수, \"위안부는 화장실\"[배대윤]
입력 2001-04-12 |
수정 2001-04-1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