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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전국 30여개 단식원, 제도적 규제 없어 피해 증가[고현승]

[집중취재]전국 30여개 단식원, 제도적 규제 없어 피해 증가[고현승]
입력 2001-04-12 | 수정 200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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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병드는 단식원 ]

    ● 앵커: 살을 빼기 위해서 단식원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골병들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해 입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단식원에 대한 단속이 시급해 보이는데 감독관청도 제대로 없고 단속법규도 허술합니다.

    고현승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 기자: 한 단식원을 찾은 여대생 김 모 씨가 불과 한 달여 만에 얻은 결과입니다.

    한 달에 120만 원, 각종 마사지와 획기적인 감량비법이라는 선전과는 달리 김씨는 면허도 없는 남성 마사지사로부터 성적인 희롱까지 당했다고 털어놓습니다.

    ● 김 모 씨: 정상혈압이었는데 60∼80으로 뚝 떨어졌고, 머리가 한 움큼씩 빠졌다.

    ● 기자: 전용 수영장과 첨단시설에 끌려 45만 원을 내고 열흘 단식원 입소했던 회사원 이 모 씨.

    막상 들어가 보니 광고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 인터뷰: "등을 해주세요" 하면 등을 마사지하다 갑자기 가슴 같은데 만지면서 "운동 많이 했네요" 얘기하고…

    ● 기자: 약을 주는 단식원들도 많습니다.

    출퇴근식으로 운영하는 이 단식원에서는 보통 하루 5알 이상 먹어서는 안 되는 변비약을 10알씩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 이 모 씨: 운동은 실컷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장님이 말해서 믿고 갔데 운동기구라고는 러닝머신, 자전거 2가지 밖에 없었다.

    ● 약사: 혈압이 낮은 사람이 설사를 하면 더 어지럽고 그런 게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한테는 위험할 수 있죠.

    ● 기자: 단식원측은 수칙을 지키지 않은 원생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 단식원 관계자: 사람들이 대체로 나가서(우리가 짜준) 보식 식단표대로 안 해서 그렇다.

    100일 동안 하면 큰 문제없다.

    ● 기자: 현재 단식원에 대해서는 따로 제도적 규제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 사업자 등록만 하면 문을 열 수 있게 돼 있습니다.

    ● 이혜숙(소비자문제 연구 시민의 모임 부장): 감독관청도 없는 실정이고 또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이런 피해를 호소할 데도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 기자: 매년 전국 30여 개 단원에서는 수만 명의 여성들이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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