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해탄 건넌 가짜 ]
● 앵커: 외국인 카드사기단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위조된 신용카드로 면세고가품을 대량 구입한 뒤 곧바로 출국해 버리는 데 눈여겨보면 위조가 엉성해서 가짜카드라는 걸 금세 알 수 있습니다.
김연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일본인 사기단 네 명이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가짜 신용카드입니다.
비자, 마스터, JCB 등 거의 모든 종류에 걸쳐 69장이나 됩니다.
이들은 닷새 전에 입국해 불과 한나절 만에 서울 시내 4군데 면세점 돌며 고급 시계와 보석 1억 500여 만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정상적인 신용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 등의 정보를 빼내 카드원판에 그대로 입력했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 면세점 관계자: 위조라는 거는 알 수 없어요, 카드회사에서 승인 나오면 판매가 가능한 거죠.
● 기자: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쉽게 가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짜와는 달리 가짜는 첫 네 자리 번호가 바로 아래 원판번호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그네틱선이 진짜보다 더 얇 발급 때 서명란에 찍혀나오는 고유번호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면세점들이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일본인사기단은 잦은 출입국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습니다.
이달 초에도 위조 신용카드를 사용하던 홍콩인 4명이 경찰에 적발되는 등 외국인들의 카드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국제적인 위조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과 공조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인 4명, 가짜 신용카드로 면세점서 1억500만원치 사기[김연국]
일본인 4명, 가짜 신용카드로 면세점서 1억500만원치 사기[김연국]
입력 2001-04-22 |
수정 200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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