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한때는… ]
● 앵커: 비행 청소년을 돌보는 변호사 오히라 미쓰요 씨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중학교 때 가출해서 자살을 기도했었고 호스티스 생활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오히라 미쓰요 씨는 오늘 서울 소년원 강당에 초대됐습니다.
밤을 새워 연습했다는 한국말은 유창했습니다.
● 오히라 미쓰요: 제가 느낀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나쁜 아이들은 없다는 것입니다.
● 기자: 올해 36살, 변호사로 비행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는 그녀는 단정하고 고운 모습이지만 지난 과거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 가출해 자살을 시도했고, 호스티스 생활까지 했던 그녀의 과거는 오히려 비행 청소년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 속의 자신을 만나기라도 한 듯 미쓰요 씨는 원생들에게 부탁했습니다.
● 오히라 미쓰요: 제가 여러분께 바라는 것은 지금 이 시간들을 아주 열심히 지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 기자: 소년원생들은 오히라 미쓰요 씨로부터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 탁 모 양(소년원생):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신 것 같아요.
저희도 할 수 있다고 하시고요.
우리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하시고요.
● 기자: 자살 기도로 인한 후유증, 야쿠자 조직에서 새긴 문신.
아직도 남아있는 끔찍한 상흔이지만 그녀는 이겨내고야 말았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뉴스데스크
오히라 미쓰요 일 변호사, 서울소년원 초청 강연[이성주]
오히라 미쓰요 일 변호사, 서울소년원 초청 강연[이성주]
입력 2001-04-27 |
수정 20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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