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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양곡상 중국산 수수 등 국산으로 속여 팔아[허무호]

[카메라출동]양곡상 중국산 수수 등 국산으로 속여 팔아[허무호]
입력 2001-04-29 | 수정 200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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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조리 국산둔갑 ]

    ● 앵커: 먹는 것 속여 파는 행위, 없어져야 할 일입니다마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현장, 허무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서울의 주택가에 있는 양곡상을 찾았습니다.

    한 켠에 잡곡류가 쌓여 있습니다.

    작은 포장지마다 국내산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 양곡상: 이거 국산이에요?

    국산도 있고…

    ● 기자: 이번에는 단속반원들과 함께 이 업체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하 창고로 내려갔습니다.

    안에는 중국산 농산물 자루가 가득합니다.

    중국산 곡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된 것입니다.

    ● 인터뷰: 왜 중국산을 국내산이라고 이렇게 파셨어요?

    저는 지금 저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이게…

    ● 기자: 이 업자는 중국산 수수를 국산으로 속여 4배나 비싸게 팔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지역의 도매업체를 찾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으로 바뀌던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재포장된 잡곡 가운데 일부는 이처럼 국산으로 표시됐습니다.

    하지만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공장 안에는 수입 농산물 자루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잘못이 드러나자 사장은 종업원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 양곡도매업체 사장: 내가 그렇게 강조를 했잖아.

    내가 안 벌어도 괜찮다고 그러잖아.

    안 벌어도 괜찮다고 누가 이딴 짓을 자꾸 하느냐고…

    ● 기자: 농산물품질관리원입니다.

    우리 팥은 중국산에 비해 낱알이 고르지 않고 흰색 띠가 뚜렷합니다.

    콩도 국산에는 병든 낱알이 섞여 있고 국산 참깨는 낱알이 작고 길이가 짧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은 이런 구분마저 어렵습니다.

    미숫가루 원료는 모두 국산이라고 돼 있습니다.

    지하 창고로 내려가 봤습니다.

    60평 창고 안에 수입 곡물이 가득합니다.

    ● 단속반: 여기 미숫가루 원료는 국산이 없네요?

    있습니다.

    보리 같은 것은 국산으로 사용을 해요.

    ● 기자: 참기름의 경우는 북한산을 중국산으로 속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조차 국산과 외국산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일반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 소비자: 여기 국산이라고 써붙이면 그냥 그대로 사다 먹죠.

    ●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콩과 팥 생산량은 12만 톤.

    식용으로 수입한 양은 5만 정도입니다.

    3분의 1이 수입한 것인데도 시중에서 중국산 표시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카메라출동입니다.

    (허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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