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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하수처리장 등 150곳중 2곳만 살균 처리[박장호]

중랑 하수처리장 등 150곳중 2곳만 살균 처리[박장호]
입력 2001-05-03 | 수정 200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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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 하수처리장 등 150곳중 2곳만 살균 처리]

    ● 앵커: 환경 당국의 수돗물 행정을 보게 되면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나올 만도 합니다.

    그 동안 하수처리장에서 소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자 이제서야 소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박장호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중랑천 하수처리장입니다.

    수십억원대의 이 염소 소독 설비는 6년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염소가 섞인 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면 물고기가 죽는다는 우려도 한몫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90년대 초반의 트리할로메탄 레탄 파동입니다.

    ● 송웅기(중랑 하수처리사업소 소장): 염소 소독을 하게 되면 소독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물질이 생성이 되기 때문에 이 물질이 인체에 해롭다.

    ● 기자: 이 같은 이유로 전국 150군데 하수처리장 가운데 살균 소독을 실시하는 하수처리장은 단 두 군데뿐입니다.

    이러다 보니 팔당 상수원과 연결되는 경안천 상류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는 바이러스보다 내성이 강한 크립토스 포리디움이 리터당 40개나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 나 정작 트리할로메탄은 이 성분이 함유된 수돗물을 매일 2리터씩 70년을 마셔야 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할 만큼 위험성이 낮은 데다 염소의 농도 조절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 습니다.

    ● 윤제용(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환원제를 넣어 가지고 산화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화학반응을 시키는 겁 다.

    ● 기자: 염소를 죽인다는 말씀이죠?

    ● 윤제용(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예, 염소를 죽여 버리는 거죠.

    ● 기자: 수돗물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뒤에야 환경부는 93년 유보결정 이후 8년만에 하수처리 장의 살균 소독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값비싼 장비를 놀리는 것 말고 과연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아쉽습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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