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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김정남 밀입국 북한 배려 신속 국외 추방 조치[배귀섭]

일본, 김정남 밀입국 북한 배려 신속 국외 추방 조치[배귀섭]
입력 2001-05-04 | 수정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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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김정남 밀입국 북한 배려 신속 국외 추방 조치]

    ● 앵커: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했습니다.

    북한을 난처하지 않게 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보입니다.

    도쿄 배귀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김정남 일행은 언론에 보도된 지 만 하루도 안 돼 중국으로 보내졌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체포된 시점으로부터 쳐도 사흘만의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범행 목적 등이 확인되 지 않았고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국외추방을 신속히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즉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는 일본 정부의 정치외교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습니다.

    ● 고이즈미(일본 총리): 법적 수속에 잘못이 없도록 이번에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 기자: 또 일본 정부가 끝까지 그가 김정남 본인인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은 것도 북 한의 자존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들을 추방하면 받아주겠냐는 일본 정부의 타진에 중국이 지체 없이 OK사인을 낸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의 새 정부는 출범 후 처음 부딪친 국제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함으로써 외교 역량의 첫 시 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이들을 조사할 것이 많 은데도 정부가 정치적 판단을 우선해 추방한 것에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일부 시민단체는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그냥 버리고 말았다면서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배귀섭입니다.

    (배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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