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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초등학생 납치해 앵벌이 시킨 20대 체포[이주훈]

경찰, 초등학생 납치해 앵벌이 시킨 20대 체포[이주훈]
입력 2001-05-04 | 수정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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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초등학생 납치해 앵벌이 시킨 20대 체포]

    ● 앵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 초등학생을 납치해서 속칭 앵벌이를 시킨 한 20대 남자가 경찰 에 붙잡혔습니다.

    납치된 초등학생은 20시간 동안 이 남자에게 끌려 다니며 구걸행위를 해야 했습니다.

    이주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제 오후 2시 20분, 서울 창신동 집 근처에서 놀고 있던 8살 장 모군에게 한 20대 남자가 다가섰습니다.

    장 군은 과자를 사주겠는 말에 선뜻 따라 나섰습니다.

    피의자 선 모 씨는 납치한 장 군을 20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서울 시내 일대 지하철역에서 구걸행위를 강요했습니다.

    장 군이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손 모씨(피의자): (앵벌이를 하는데) 같이 있어야 수입이 잘 될 것 같아서.

    남들이 보면 불쌍해 보여서.

    ● 기자: 장 군에게 불쌍하게 보이는 법을 가르쳐 어제 하루 앵벌이로 1만 600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도와주세요.

    라고 해라.

    ● 기자: 장 군을 데리고 지하철역 구내에서 하룻밤을 보낸 손 씨는 오늘 다시 구걸에 나섰다가 신고 를 받고 잠복중인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들을 잃어버릴 뻔했던 장 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되찾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 조 모씨(장군 어머니): 엄마 어젯밤 진짜 한숨도 안 자면서 저 놀이터 밑에서 오나 않오나 얼마나 기다렸다구.

    ● 기자: 경찰은 손 씨가 대여섯 명의 어린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구걸행위를 시켜왔다는 진술에 따라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사중입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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