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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벤처기업 유전자 검사로 천재 판결, 의혹 제기[강명일]

[집중취재]벤처기업 유전자 검사로 천재 판결, 의혹 제기[강명일]
입력 2001-05-04 | 수정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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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벤처기업 유전자 검사로 천재 판결, 의혹 제기]

    ● 앵커: 유전자를 분석해서 아이들의 지능이나 적성 등을 상담해 주는 벤처기업을 찾는 부모들이 크 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한두 가지 유전만을 분석해서 지능이나 체력 같은 복잡한 형질을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강남의 한 벤처기업입니다.

    아이의 입안에서 점막을 긁어내 체력, 신장, 지능, 비만 등 아홉 가지 유전적 형질을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 부모: 자녀의 잠재력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어떻게 키워 나가야 할지 중심이 확실히 설 것 같아 요.

    ● 기자: 강남의 다른 벤처업체입니다.

    이곳에서는 9가지 형질 외에 당뇨, 고혈압, 대머리 유전자 분석까지 함께 실합니다.

    ● 벤처업체 관계자: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체력과 지능, 감성에 대한 부분까지 알 수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한두 가지 관련 유전자만을 분석해 신장이나 지능과 같이 복잡한 형질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한두 가지 유전자로 분석이 가능한 것은 헌팅턴 씨 병과 같 은 희귀한 유전병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 유한욱(서울 중앙병원 유전학클리닉 교수): 지능이나 체질이나 성격을 단 몇 개의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미리 예측하고 결정짓는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료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 기자: 벤처기업들도 유전자 정보만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인성, 적성검사 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벤처 관계자: 유전자 정보만 갖고 이 사람의 진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유전자가 여러 형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기자: 유전자 검사에는 30만 원에서 90만원까지 비용이 들지만 한 업체마다 일주일에 3, 40건씩 검사의뢰가 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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