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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까치 해로운 새, 지방자치단체들 상징새 바꿔[안준철]

까치 해로운 새, 지방자치단체들 상징새 바꿔[안준철]
입력 2001-05-04 | 수정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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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 해로운 새, 지방자치단체들 상징새 바꿔]

    ● 앵커: 까치가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과일을 쪼아먹고 정전사고를 내는 통에 해로운 새로 낙인찍히자 까치를 상징새로 삼았던 지역에서 앞다퉈서 다른 새로 바꾸고 있습니다.

    대전 의 안준철 기자입니다.

    ● 기자: 전설 속 오작교를 놔주고 기쁜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알려준다는 까치.

    전국 238개 자체단체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85곳이 선택할 만큼 까치는 최고의 상징새였습니다.

    하지만 과수 농가에 해를 주고 정전사고를 일으키는가 하면 심지어 산불까지 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까치 는 이미 천덕꾸러기가 된지 오래입니다.

    지난 99년까지 충남도 내 15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이 까치를 상징새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상징새를 이미 다른 새로 바꾼 논산과 부여, 금산군에 이어 예산군도 최근 다른 상징새를 찾기 위해 주민들 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정부가 유해조류로 지정한 새를 어떻게 고장의 얼굴로 내세울 수 있느냐는 여론에 따른 것입니다.

    ● 김영태(논산 시청): 지난해 1월부터 화목을 상징하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으로 바꾸었습니다.

    ● 기자: 천안과 나주 등 몇몇 원예조합에서는 엽사까지도 동원해 현상금을 내걸고 까치 퇴치작전에 나설 정도로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까치.

    이제 상징새의 자리도 내주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안준철입니다.

    (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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