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 명덕초등학교 등 미니학교 운동회]
● 앵커: 요즘 시골 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서 운동회를 열기도 힘듭니다.
전체 학생 수가 30명, 많아 봐야 70명 되는 이런 몇몇 학교가 모여서 오늘 큰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다 녀왔습니다.
● 기자: 가쁜 숨소리를 내쉬며 운동장을 내달립니다.
장애물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 2학년 고사 리 손들도 바구니 터뜨리기에 나섰습니다.
청군, 백군 응원전도 뜨겁습니다.
골인지점을 앞 두고 넘어져 1등을 놓쳤지만 엄마도 아이도 오늘은 즐겁기만 합니다.
● 빈금언(학부모): 아이고~ 숨차라.
엄마들끼리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아이들끼리도 서로 모 르는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좋아요.
● 기자: 학생 수가 적어 지금까지 운동회를 해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 김지훈(서삼 초등학교 5학년): 친구를 많이 사귀고요.
우정을 나눠서 좋아요.
● 이지우(보개초등학교 2학년): 달리기 해서 2등 해서요.
상 받았어요.
● 기자: 상이 뭔데?
● 이지우(보개초등학교 2학년): 공책이요.
● 기자: 전체 학생 수가 응원 나온 엄마, 아빠보다 적어 대부분의 경기종목은 어른들과 함께 하는 것들입니다.
마을 어른들의 줄다리기는 아이들에게 단합을 보여주는 선물이었습니다.
● 김봉집(명덕 초등학교 교장): 학생 수가 적어 가지고 같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기자: 4개 학교를 모두 모아야 20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의 운동회는 마을의 큰 잔치가 됐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뉴스데스크
경기도 안성 명덕초등학교 등 미니학교 운동회[김재용]
경기도 안성 명덕초등학교 등 미니학교 운동회[김재용]
입력 2001-05-04 |
수정 2001-05-0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