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다리 10개? ]
● 앵커: 거미 다리가 10개로 그려진 책이 있습니다.
또 깨끗이의 이가 히로 표기되는 등 맞춤법이 많이 틀린 책입니다.
바로 우리 초등학교 교과서입니다.
마산 원용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교육부에서 펴낸 초등학교 5학년 읽기 교과서입니다.
꼭짓점이 꼭지점으로, 등굣길이나 하굣 길이 등교길, 하교길로 모두 사이시옷이 빠져 있습니다.
5학년 사회교과서, 밤을 새우다가 밤을 세우다로 사람을 발소리는 발자국소리로 단어의 쓰임새가 잘못돼 있습니다.
6학년 체 육 교과에는 깨끗이가 깨끗히로 표기돼 있습니다.
칠판 위에다 낱말을 직접 써보도록 했습 니다.
모두 틀리고 맙니다.
● 인터뷰: 책에서 많이 봤는데요.
● 인터뷰: 교과서에 이런 것들 다 나오는데요.
● 신혜선(경남 마산 월포초등학교 교사): 받아쓰기 같은 경우는 교과서 대로 합니다.
그러니까 읽기책, 쓰기책에 나오는 낱말 대로.
● 기자: 안 그러면 틀린 거네요?
● 신혜선(경남 마산 월포초등학교 교사):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 그렇죠.
● 기자: 한국의 반대편 나라라고 해야 할 걸 지구의 반대편 나라로 표현하는 등 어법이 맞지 않는 문장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김정우(경남대 국어국문학 교수): 모든 교육의 기본이 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그런 오류가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국어의 장 래를 생각할 때 매우 걱정스러운 일로 생각이 됩니다.
● 기자: 삽화도 엉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상남도 교육청이 펴낸 우리들은 1학년 교과서, 6줄인 기타는 5줄로, 8개어야 할 거미 다리가 10개로 잘못 그려져 있습니다.
또 8개여야 할 거북선 의 노는 10개로 돼 있습니다.
우리말의 바른 표기와 표준어의 기본지침이 돼야 할 초등학교 교과서가 도리어 우리말을 훼손하는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원용관입니다.
(원용관 기자)
뉴스데스크
초등학교 교과서, 맞춤법 삽화 등 오류 투성이[원용관]
초등학교 교과서, 맞춤법 삽화 등 오류 투성이[원용관]
입력 2001-05-07 |
수정 200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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