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대지산 택지개발, 시민 환경단체 반대로 녹지 보존]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9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대지산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자 그 동안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자 연보존을 내세워서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오늘 정부가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고 주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열흘째 15m의 상수리나무 위에 올라가 텐트를 치고 살면서 환경보존을 외 쳐온 주민과 시민단체는 오늘 귀중한 선물을 얻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오늘 대지산을 녹지로 지정받은 것입니다.
● 박용신(환경정의 시민연대): 이 산 자체가 용인과 성남간의 영남화를 막아주는 굉장히 중요한 녹지축이구요.
그래서 서 로간의, 도시가 서로 붙지 않고 독립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가치를 갖고 있구 요.
● 기자: 경기도 용인시 대지산은 숲이 울창한 곳으로, 분당과 죽전 일대의 주민들이 산책길로 이용 되던 곳입니다.
이곳에 개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99년.
한국토지공사는 이 일대 108만평 360 만제곱미터를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하고 숲을 베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작년 7월 대지산만은 구해야 한다며 이 일대를 그린벨트로 지정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민 들은 땅 한 평씩 사기운동을 벌여 100평의 땅을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달 29일부터는 환경 단체들이 15m 상수리나무 위에 텐트까지 치고 개발 반대시위를 벌였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오늘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지산 일대 8만 5000평 28만제곱미터의 땅을 녹지와 공원용 지로 결정했습니다.
정부가 토지수용까지 끝낸 뒤 이를 번복하고 개발을 중단한 것은 이례 적인 일입니다.
주민들은 오늘 작은 힘이 모여 귀중한 숲을 살려냈다며 기쁨의 뜻을 표시했 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용인 대지산 택지개발, 시민 환경단체 반대로 녹지 보존[고주룡]
용인 대지산 택지개발, 시민 환경단체 반대로 녹지 보존[고주룡]
입력 2001-05-10 |
수정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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