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리 소홀로 고장난 버스카드 환불 힘들다]
● 앵커: 서울버스 이용객의 60%가 버스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버스카드가 고장났을 경우 잔액 을 돌려 받게 되어 있는데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태원 기자가 이 잔액을 돌려 받 으러 가봤습니다.
● 기자: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버스카드 판매소, 이상이 생겨 쓸 수 없게 된 버스카드를 들고 가 잔액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버스카드 판매인: 여기서는 지금 안 되니까 한빛은행으로 가세요.
● 기자: 다른 버스카드 판매소도 환불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버스카드 판매인: 한빛은행으로 가져가세요.
왜 안돼요? 할 수가 없어요.
● 기자: 어쩔 수 없이 한빛은행을 찾아가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잔액을 돌려받지는 못합니다.
● 인터뷰: 지금 바로 되는 거에요? 아뇨.
버스공제조합에서 입금되니까 일주일 후에나 가능해요.
● 기자: 더구나 한빛은행 통장이 없는 사람은 수수료를 떼이거나 새로 한빛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합 니다.
● 인터뷰: 여기 가라, 저기 가라.
금방 해 주면 쉬운데 안 해 주고, 여기 가라, 저기 가라 하면.
● 인터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해서.
● 기자: 고장난 버스카드에 대한 관리소홀로 지난해 이 같은 불편을 겪은 서울 시민이 약 11만명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버스카드 판매소가 원래 잔액을 바로 돌려주게 되어 있는데 도 귀찮다는 이유로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윤준병(서울 대중교통과장): 환불을 거부하거나 이런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들을 지금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판매소 측은 한 건당 불과 150원을 받으면서 귀찮은 환불절차를 대행해 주기 싫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시민들의 불편은 방치한 채 서울시와 버스조합 측은 이달부터 버스카드 요금을 2000원이나 올렸습니다.
MBC뉴스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시 관리 소홀로 고장난 버스카드 환불 힘들다[이태원]
서울시 관리 소홀로 고장난 버스카드 환불 힘들다[이태원]
입력 2001-05-10 |
수정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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