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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대학 시간강사 등 무명학자 문고판 인기[박상후]

서점가, 대학 시간강사 등 무명학자 문고판 인기[박상후]
입력 2001-05-10 | 수정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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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가, 대학 시간강사 등 무명학자 문고판 인기]

    ● 앵커: 지난 7, 80년대 이후 사라져버린 문고판 서적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들 은 요즘 박사급 고학력자이면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대학 시간 강사 수만명에게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잘 알려지지 않은 소장 학자지만 150쪽 분량의 문고판 책 한 권으로 단번에 입문학의 대중 화붐을 일으킨 한국외대 시간강사 탁석산 씨.

    ● 탁석산(한국외대 철학과 강사): 글 쓰는 사람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무슨 말이냐면 독자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자세, 그러니 까 독자들이 어려운 얘기를 쉽게 소화해서 넘길 수 있게.

    ● 기자: 탁 씨처럼 최근 들어 소장파 학자들은 문고판을 통해 대중과 만납니다.

    열악한 처우와 권위 적인 학계에 반발하는 박사급 준실업자는 줄잡아 6만 5000여 명.

    문고판은 과감하게 이들을 끌어안았습니다.

    ● 김광식(도서출판 책세상 주간): 박사급의 시간강사 1사람을 투자하기 위해서 사실은 돈이 억대 이상이 들어요.

    사회적인 투 자도 상당한데 그 사람들이 지금 받고 있는 대우 자체가 사실상 거의 실업자거든요.

    ● 기자: 인문서라고 하면 기껏해야 1, 2000부 팔리는 요즘 이 문고판은 평균 5000부 이상, 많게는 수 만 권이 팔려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는데 인문학의 붕괴 지경이라는 대학가의 반응이 뜨거 웠습니다.

    ● 김광식(도서출판 책세상 주간): 인문학의 위기라는 것도 제가 볼 때는 아주 간단하거든요.

    인문학 자체의 위기가 아니라 인 문학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 자체의 위기라는 거죠.

    ● 기자: 학문적 소신을 대중들에게 쉽게 풀어 전달하면서 도발적인 화두로 토론문화를 이끄는 젊은 학자들은 상아탑의 인문학에서 쾨쾨한 먼지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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