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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어린이, 비디오 많이 보면 언어 정신장애[허지은]

어린이, 비디오 많이 보면 언어 정신장애[허지은]
입력 2001-05-13 | 수정 200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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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비디오 많이 보면 언어 정신장애]

    ● 앵커: 비디오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비디오를 많이 본 어린이 가운데 말문이트이지 않거나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댁의 어린이는 어떠신지 허지은 기자와 함께 살펴보십시오.

    ● 기자: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기들에게 경쟁적으로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영문같은 거.

    그냥 틀어놓기만 하는 거죠.

    시간 날 때마다.

    ● 기자: 대부분 영어테이프인데 자주 보고 듣다 보면 효과가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하루 2시간 정도요.

    22개월인데 영어노래 아는 노래 나오면 따라부르고 그래요.

    ● 기자: 하지만 이처럼 막연히 좋을 거라는 생각에 보여주는 비디오가 뜻밖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 습니다.

    두 돌이 지나도록 말문이 트이지 않고 사람들을 기피해 정신과에 온 은이.

    병원에서 찾아낸 원인은 바로 비디오였습니다.

    ● 판매원: 한 3개월 정도부터 보여주시는 분들 계시고 가장 많은 게 돌 정도.

    ● 은영이 엄마: 보통 한 2,3시간씩, 언니 공부하는 동안, 언니가 그 때 한글을 떼고 있어서 빨리 떼려고 좀 무리해서(많이 보여줬다).

    ● 기자: 유치원에서도 말을 잘 못하고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해 혼자 노는 아이들이 늘었습니 다.

    그러다가도 비디오테이프만 틀어주면 금방 생기를 되찾습니다.

    ● 박정은(키즈킹덤 유치원장): 한 100명 정도에 한 4명에서 5명 정도는 나타나고 있는데 영어단어라든지 비디오에 나오는 그런 대사를 계속 반복돼서.

    ● 기자: 이 같은 소위 비디오증후군은 아이가 비디오를 보아야만 안정이 되는 등 사회성이나 언어발 달에 장애가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한창 형성중인 뇌가 지나친 화면 자극으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신의진(연세의대 정신과 교수): 후두엽쪽에 그러니까 시각을 담당하는 쪽만 자꾸 자극이 되고 정말 중요한 어떤 본능을 조 절하고 정서를 조절하는 뇌의 부분은 상대적으로 자극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쪽의 기능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두 살 미만의 아기에게는 되도록 비디오를 보여주지 말고 서너 살짜리라도 일주 일에 테이프 3개 이상은 틀어주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MBC뉴스 허지은입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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