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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수 전 장관 취임에서 경질까지 우여곡절 43시간[박범수]

안동수 전 장관 취임에서 경질까지 우여곡절 43시간[박범수]
입력 2001-05-23 | 수정 20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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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수 전 장관 취임에서 경질까지 우여곡절 43시간]

    ● 앵커: 안동수 전 장관이 취임해서 경질되기까지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말이 담긴 문건으 로 불거진 이번 파문은 결국 최단명 장관이라는 기록으로 끝났습니다.

    43시간 동안의 사태의 전말을 박범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이틀 전 오후 5시 20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충성하겠다는 2장짜리 문건이 서울지검 기자실로 들어오면서 파문이 시작됐습니다.

    안 장관의 사무실 여직원 윤 모씨는 장관이 직접 작성한 문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녁 5 시 반, 안 장관은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저녁 7시, 안 장관과 함께 일하는 이경택 변호사는 문건은 자신이 썼 다며 몇 시간 전 여직원의 말을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문건의 성격과 출처에 대한 보도가 시작되면서 파문이 확산됐습니다.

    어제 오전 이 변호사는 충성내용이 들어있는 문건의 첫 장만 자신이 작성했고 나머지 한 장은 안 장관이 썼다고 전날과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여직원 윤 씨도 이 변호사의 말이 맞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이 변호사가 문건 작성 당일 경기도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연 문건을 작성할 시간이 있었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건은 장관의 도덕성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자택을 나 온 안 장관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안동수(前 장관): 20살밖에 안 먹은 직원한테 걔의 말에 의하면 겁줘 가지고 받았다는데 그거 가지고 이렇게 매일 하니까 잠을 못 잤습니다.

    ● 기자: 오전 10시 사표가 수리됐고 오후 2시 퇴임식이 이어졌습니다.

    ● 안동수((前 장관) 퇴임식):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

    ● 기자: 43시간, 역대 최단명 법무장관이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안동수 장관의 퇴임 소식을 접한 뒤에도 이번 일이 신 승남 차기 총장 체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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